2019 상반기 달리기 결산 by 글로



간단하게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거리는 줄었지만, 기록은 좋아졌다. 기록이 좋아진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인 것 같다.

1. 웜업과 쿨다운 달리기를 따로 하기 시작했다. 기록에 포함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그냥 단순하게 1km 웜업 후 스트레칭을 하고, 다시 달리기를 한 다음에, 멈춰서 스트레칭을 하고, 쿨다운 1km 를 달리는 식으로 진행했다. 웜업과 쿨다운에서 긴장을 빼고 편안하게 달리는게 생각보다 효과가 좋았다. 특히 컨디션이 안좋은 날, 처음 500m는 몸이 죄어드는 것 같고 숨쉬기가 괴로울 정도인데, 그걸 웜업으로 넘기고 스트레칭을 해주니 몸이 엄청나게 편해지더라. 그 덕분인지 달리기로 인한 부상은 전혀 없었다

2. 수영과 바디웨이트 같은 근력 운동을 강화했다.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은 지속근 이외에는 키우기 어렵기 때문에 (효율이 나쁜) 근력 운동에는 비중을 두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그처럼 장거리를 주로 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인지, 근력 운동의 효과를 많이 본 것 같다. 거울 앞에 서면 자신이 낯설 정도로 몸 여기저기가 올록볼록(?) 해졌다. 근력 운동의 효과를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어깨와 팔이다. 예전엔 10km 이상 뛰면 팔이 저리는게 느껴졌는데, 어깨와 광배가 강화된 덕인지 요즘은 그런 통증이 없어졌다. 오히려 어깨와 팔의 반동이 달리기를 주도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수영의 비중이 너무 높아져, 어깨 부상이 몇번 있었고, 영법 연습한다고 뛰지 않는 날도 많았다. 수영과 달리기의 균형을 잘 잡아야 하는데 시행착오가 있는 기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결산하면서 전년 기록과 비교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체 되었다는 느낌과 달리 기록은 좋아졌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다만 년초의 감기등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처럼 반복되는 문제가 있다는 것이 계속 마음에 걸린다. 이제 만으로 서른 다섯, 운동으로 인한 신체능력 향상과 나이를 먹음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하락이 서로를 상계하는 것이 느껴지는 시기다. 남은 하반기는 컨디션 조절에 좀 더 집중해서, 이 상계되는, 혹은 "까먹는" 부분을 최대한 줄여봐야겠다.


수영 일지 #83 by 글로


수련이 정말 한가득 폈다. 밤엔 자고 낮에 꽃잎이 벌어져 만개해서 수련睡蓮인데 영문명은 수련水蓮인 Water lilly다. 
실제로 연꽃과는 친척도 아니라고 한다.


07일 자유 수영

25m * 04 회 워밍업 접배평자
25m * 10 회 갈 때 킥판잡고 자유형 발차기, 올 때 킥판 잡고 평영 발차기
50m * 10 회 숏핀 신고 킥판 잡고 왼쪽 호흡 자유형, 킥판 없이 왼쪽 호흡 자유형 번갈아서
25m * 02 회 왼쪽 호흡 자유형
25m * 20 회 갈때 킥판 잡고 접영 발차기, 올 때 킥판 잡고 평영 발차기
25m * 04 회 갈때 접영 올때 평영
25m * 02 회 갈 때 왼쪽 호흡 자유형, 올 때 3스트록 1호흡 좌우 번갈아서

총 1,550m 


1. 자유형 : 핀을 신고 해봤더니 킥에 쓸 에너지를 롤링과 기다리는 팔(오른팔) 글라이딩에 쓸 수 있어서 훨씬 도움이 되었다. 왼호흡 연습하니까 처음 자유형 호흡을 배울 때처럼, 호흡 하려고 머리를 드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핀 덕분에 글라이딩이 잘 되니 안심하고 오른팔에 기댈 수 있었어 교정이 가능했다. 핀을 벗고 25m 를 왼쪽 호흡만으로 왕복했을 땐 기분이 매우 좋았다.

2. 접영 : 어깨에 부담이 될까봐 킥판 잡고 발차기 연습에 집중했다. 사실 중간중간 지겨워서 킥판 없이도 몇번 했었는데, 그러다 물속에서 떠오를 때쯤 고개를 들면 몸이 자연스럽게 대각선이 되면서, 출수킥을 제대로 찰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몸이 뜨기 전에 출수킥을 차려고 하면 입수킥 후 자연스럽게 수면에 뜬 다리가 허공을 헛차게 된다). 접영은 25m 를 딱 두번 했을 뿐이지만, 앞서 깨달은걸 의식하면서 출수킥을 차니까 몸이 통통 날아오르더라. 근데 여전히 전진은 잘 안된다. 각도를 좀 낮게 출수하고 입수킥을 잘 차야 많이 전진할 것 같다. 

3. 평영 : 그냥 발차기 연습만 열심히 했다

4. 배영 : 도대체 얘랑은 친해진 것 같다가도 까마득하고 정말 종잡을 수가 없다. 연습을 하긴 해야 하는데...어깨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는 영법이라 일단 이번 달은 연습을 해도 발차기만 할 것 같다.



숏핀을 사면서 돈지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컸는데 연습에 진짜 도움이 많이 되어서 놀랐다. 스노클보다 이걸 먼저 샀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수영이 쉬워지니 훈련이 안되는게 아닌가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실제로 써보면 추진력을 주는 족쇄(?)를 찬 느낌이라 영법 자세가 이상하면 바로 감지 할 수 있게 되고, 올바른 자세를 취하는데 무척 도움이 된다. 또 벗고 나면 발이 가벼워진 느낌이라 훨씬 더 자연스럽게 수영을 할 수 있었다. 그래도 하루 20분 이상 쓰면 무리가 올 수 있다고 하니까, 당분간은 자유형 왼쪽 호흡 연습을 할 때만 써볼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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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이타